이현지, 김하윤 꺾고 유도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8 14: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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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간판 이현지의 등장과 세대교체 신호탄

유도 여자 최중량급 이현지(오른쪽)가 7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도쿄 그랜드슬램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김하윤을 상대로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IJF 홈페이지 캡처]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유도 여자 최중량급의 떠오르는 신예 이현지(남녕고)가 선배 김하윤(안산시청)을 꺾고 2025 국제유도연맹(IJF) 도쿄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섰다. 이현지는 7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김하윤을 상대로 조르기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1위인 이현지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4위인 김하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차세대 간판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준준결승에서 일본의 도미타 와카바(37위)를 누르기 한판승으로, 준결승에서는 일본의 아라이 마오(6위)를 반칙승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치열한 접전 끝에 연장전 직전 승부가 갈렸다. 정규시간 동안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던 두 선수는 연장전 돌입을 앞두고 결정적인 순간을 맞았다. 김하윤의 왼손 업어치기 시도를 막아낸 이현지는 곧바로 자세를 바꿔 김하윤을 넘어뜨린 후 누르기 기술을 성공시켰다. 자세가 뒤틀린 김하윤은 탭을 치며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후 이현지는 존경하는 선배인 김하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예의를 표했으며, 김하윤은 밝은 미소로 후배를 격려했다.

 

금메달 딴 이현지(왼쪽에서 두 번째)와 은메달리스트 김하윤(맨 왼쪽)이 7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도쿄 그랜드슬램 여자 78㎏ 이상급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IJF 홈페이지 캡처]

 

이현지는 지난해 IJF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주목받은 유망주다. 주니어 무대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올 시즌, 이현지는 5월 바리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김하윤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하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 2025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이 체급의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이현지가 김하윤을 꺾으면서 한국 여자 유도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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