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타 겸업 신기록 달성…50홈런·50탈삼진 동시 석권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14: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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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탈삼진' 기록, 투타 양면에서 눈부신 활약

사진 = 야수 호수비에 기뻐하는 오타니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투수로서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고, 타자로서 시즌 50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단일 시즌 '50홈런-50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투수로서 5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1회 2사 후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1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5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시즌 탈삼진 기록을 54개로 늘렸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다저스 입단 첫해에는 타자로만 활약하며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제한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오타니는 단 68개의 투구 수만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으며, 최고 시속 164km, 평균 시속 160km의 쾌속구를 선보였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일 슈워버 역시 오타니의 투구에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다저스는 4-0으로 앞서갔으나, 6회에 6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저스가 4-6으로 뒤지던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시속 145km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는 오타니의 시즌 50번째 홈런으로, 2년 연속 5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서 50탈삼진, 타자로서 50홈런을 동시에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업적을 세웠다. 다저스는 8회 1사 만루에서 알렉스 콜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블레이크 트리넨이 라파엘 마르샹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6-9로 패배했다. 오타니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한편, 김혜성은 이틀 연속 경기에 결장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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