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SQM), 칠레의 리튬사업 국영화는 '양날의 검'"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7 14: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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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QM 홈페이지)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아타카마(Atacama) 염호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칠레 유일의 리튬 기업인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SQM)에게 칠레의 리튬 사업 국영화는 리스크이자 기회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칠레에서 현재 리튬 상업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염호는 Atacama 염호 하나뿐으로 칠레는 리튬을 양도 불가능한 전략 광물로 채택하고 있으며, 1979년 이후 칠레 리튬은 국영기업이나 국가기관에 의한 직접 개발이나 행정허가, 혹은 리튬생산특별계약을 통해서만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tacama 염호를 활용하는 SQM과 앨버말(Albemarle) 또한 염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 칠레 생산진흥청과 리튬 양허계약(리스계약)을 맺고 있으며, 그 계약 기간은 SQM이 2030년, Albemarle이 2043년이다.

 

SQM은 해당 염호에서 2018년~2030년까지 LCE 기준 220만 톤까지 리튬을 생산 및 판매할 권리가 있으며, 현재 해당 염호에 기반한 탄산,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은 약 18만 톤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전체 리튬 생산 능력을 26.5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2023년 중국 Sichuan 수산화리튬 변환공장 가동(3만 톤), 2024년 중 칠레 Antofagasta Carmen 리튬 생산 공장 증설(3만 톤), 4Q23 칠레 Mt.Holland 리튬 정광 생산을 시작하여 2025년 호주 Kwinana 수산화리튬 변환 공장 가동 개시 등 순차적인 계획이 설정되어 있다.

지난 4월 20일 칠레 보리치 대통령은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들은 리튬 국영기업 설립,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리튬 프로젝트 추진, 친환경 리튬 채굴 기술 사용 등으로 요약된다.

 

백제승 연구원은 "2030년 Atacama 염호 리스 계약이 종료되는 SQM으로서는, 2030년 이후 계약의 추가 연장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이번 '국가 리튬 전략'이 칠레 정부의 리튬 사업 개입을 더욱 확대하는 그림으로 비춰지긴 하나, 아직은 부족한 기술력 등을 감안해 여전히 민관협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Albemarle과 SQM이 칠레에서 리튬 생산을 영위한 경험이 있기에, 2030년 이후로도 SQM이 칠레의 민간 협력 파트너로 지속해서 자리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는 판단이다. 

 

백 연구원은 "결국, 칠레 정부의 최근 움직임은 SQM의 밸류에이션 제고를 다소 방해하는 요인이긴 하나, 단기적으로 리튬 peer 대비 크게 저평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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