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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농심(004370)이 2년 6개월 만에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6일, 농심은 주요 라면 및 스낵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조정으로, 주요 제품 17종의 출고가가 평균 7.2% 인상될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제조 원가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가격 인상 시 판매량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25년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875억원, 판매량 감소 예상 분을 반영하면 매출 증가 효과는 621억원, 이익 증가분은 199~453억원으로 추정된다.
가격 인상 효과는 2025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며, 2025년 3월 가격인상 직전, 직후에는 비축 수요 증가로 인해 2025년 1분기 일시적인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2015년 사례처럼 이번 농심의 가격 인상이 경쟁사의 시장점유율 상승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에서 수출 및 해외 법인의 판매 가격 인상이 제외되었으며,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농심은 2024년 9월 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 중이다.
2024년 11월, 미국 일부 아시안 마켓 입점을 시작으로 2025년 2월 미국 월마트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2025년 3월과 4월에는 호주 울월스(Woolworths), 일본 세븐일레븐, 2025년 6월에는 미국 월마트 오프라인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한유정 연구원은 "이번 한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2023년 4분기부터 지속된 감익이 2025
년 2분기부터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차적으로 글로벌 전략 제품인 ‘신라면 툼바’의 메인스트림(Mainstream) 입점이 예정되어 있어, 부진했던 해외 성장세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