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2500억원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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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스테인리스 철강 전문 기업 티플랙스가 소액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기업 중 주주제안 안건이 상정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런 상황 속에서 티플랙스는 소액주주의 제안을 수용, 상근감사 선임으로 이어져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섭 티플랙스 대표이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티플랙스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상임감사 선임, 현금 배당, 임원보수 규정 신설 등의 안건을 모두 상정해 공정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티플랙스는 주주 권익을 위해 배당 확대와 함께 반기 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사주 추가 매입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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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플랙스 김태섭 대표(왼쪽)가 지난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윌리엄 사모에이 루토 케냐 대통령(오른쪽)을 면담하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티플랙스) |
김 대표는 "실적 개선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임직원과 주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소액주주들에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그는 창업주인 김영국 회장의 아들로, 지난 2020년 입사해 생산·영업직 등을 두루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제2공장 설립을 통해 연매출 2500억원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업의 외형 성장이 아닌 내실을 다져 ‘작지만 강한 회사’를 모토로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그림이다.
티플랙스는 스테인리스 봉강, 마봉강, 판재 등을 가공·유통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가전제품, 건설, 반도체·LNG 산업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티플랙스는 고객사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첨단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현재 공장 옆 유휴 부지에 2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해 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2500억 원 수준을 회복하고, 창사 50주년인 2031년에는 국내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