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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2일 통보한 2차 출석요구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출석 시한이 지났으나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며 "일과시간 종료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향후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날 경찰에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특수단은 지난달 27일 윤 전 대통령에게 6월 5일자로 1차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6월 12일을 기한으로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대통령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3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경호처를 통해 저지하도록 지시한 혐의다.
또한 계엄 선포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 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 3명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포함됐다.
변호인단은 전날 경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행위는 위법·무효한 직무집행"이라며 "이에 대응한 행위에 대해 윤 전 대통령과 경호처 공무원들에게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의견서는 또 "관련 의혹이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출석요구는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충분한 수사를 거친 뒤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합당한 이유 없이 3차례 이상 출석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최종 확인한 뒤 기존 조사 내용과 변호인단 의견서를 종합 검토해 3차 출석요구를 포함한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