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 만료자들 보증금 증액 '직격탄'…평균 4200만원↑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2 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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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2년 전 수도권 아파트 전세계약을 체결한 세입자들이 올해 계약 만료와 함께 평균 4000만원 수준의 보증금 증액 압박에 직면했다.

22일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을 활용해 2023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7878개 단지의 전월세 실거래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은 3억9063만원에서 4억3278만원으로 4215만원 올랐다. 이는 10.8%의 상승률에 해당한다.

평형별로는 중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60∼85㎡ 중형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은 11.2% 상승해 4380만원 늘었다. 50∼60㎡ 소형 아파트는 10.8%(3590만원), 85㎡ 초과 대형은 9.8%(6041만원), 50㎡ 이하 초소형은 5.6%(1327만원) 각각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중형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이 2023년 상반기 5억376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6억196만원으로 6435만원 늘어 1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과천시 중형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21.9%(1억5450만원) 올라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양주시(19.3%), 구리시(17.3%), 화성시(16.6%), 시흥시(15.4%) 등도 상당한 증가폭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15.4%), 서대문구(14.4%), 동작구(14.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서초구(1억1717만원)와 강남구(1억1081만원)에서 큰 폭의 증가가 관찰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수도권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가 전세보증금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0만9179가구로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근 전세대출 규제 강화도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90%에서 80%로 낮춰 전세대출 문턱을 높인 상태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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