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7.8% 오른다...손해율 악화 4세대 20% 폭등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5: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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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평균은 예년보다 낮지만 고손해율 3·4세대 위주로 인상폭 집중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026년도 실손의료보험 전체 보험료 인상률 평균이 약 7.8%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상률은 최근 5년간 실손의료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인 연 9.0%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세대별로 살펴보면 가입자별 체감 인상 폭은 크게 다를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안정적인 1세대와 2세대 상품은 각각 3%대와 5%대의 완만한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위험손해율이 138.8%에 달하는 3세대 상품은 16%대, 손해율이 147.9%까지 치솟은 4세대 상품은 20%대의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다.

 

​특히 가장 최근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의 인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4세대는 출시 당시 저렴한 보험료를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의료 현장의 비급여 진료 행태가 세대와 관계없이 확산하면서 손해율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급등했다.

 

병의원이 가격을 자율적으로 설정하는 비급여 항목의 특성상 통제가 어렵고,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가 초기 설정된 낮은 보험료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4세대는 보험료 자체가 낮게 설정되어 있어 적은 보험금 누수에도 손해율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적인 수치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상품의 갱신주기와 종류, 가입자의 연령 및 성별, 개별 보험사의 손해율 상황에 따라 실제 적용되는 인상률은 상이할 수 있다. 

 

가입자들은 본인의 보험계약 갱신 시기에 맞춰 보험사가 발송하는 안내장을 통해 실제 조정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함으로써 실손의료보험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수의료 중심의 의료체계 정상화 및 적정 의료비 보장 등 실손보험 개편 방안 이행을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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