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주식에 불리한 매크로 상황 속 관심은 필수소비재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4 07: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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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최근 글로벌 주식에 불리한 매크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월에 발표된 경제지표는 제조업 PMI를 제외하면 모두 부진했는데, 3월 들어 발표된 지표도 고용 시장의 둔화를 시사했다. 

 

2월에 확장국면이 진입했던 ISM 제조업 PMI는 3월에도 50 위에서 유지됐지만, 예상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세부 지표 중 가격 지표만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적됐다.

3월 발표될 경제지표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기술주가 많이 내렸어도 변동성 주의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주가 많이 빠졌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S&P 500과 나스닥보다 덜 내린 다우 지수에서 경기 방어 업종(필수소비재, 헬스케어)은 21% 에 불과해 경기 둔화가 걱정된다면 다우를 사기보다는 필수소비재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경기소비재와 정보기술의 연간 수익률은 각 -11.9%, -8.9%로 GICS Level 1 업종 중 가장 많이 내렸다.

 

메타를 제외한 M7도 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에 머무르고 있다.

 

2024년 말 대비 평균 13% 하락한 셈 인데, 아직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임해인 연구원은 "당분간 주요 경제 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야기할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경기방어 성격의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출처=한화투자증권)

 

◇ 필수소비재 가이던스 하향, 신규 진입 가능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필수소비재는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지 않고, EPS 성장세도 견조하며, 급등했던 코스트코와 월마트는 눌림목 구간이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성장주가 반등할 때까지 쉬어갈 자리를 찾는 투자자에게 필수소비재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았던 기술주가 먼저 흔들리고, 경기민감 가치도 하락하는 상황이다.

 

경기민감 가치는 상대적으로 과거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으로 비싸다고 느껴지는 업종을 판다면, 여전히 경기민감가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필수소비재의 컨센서스가 하향되고 있긴 하지만, 성장률 자체는 양호하다"며 "이번 분기 대비 다음 분기 EPS(QoQ)는 P&G와 MDLZ를 제외하면 대체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월마트의 가이던스는 미국 소비 둔화를 시사한다"며 "향후 관세 영향과 거시 경제 변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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