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삼성전자가 경계현 사장을 경질하고 전영현 부회장을 DS(반도체) 부문장으로 임명함으로써, 반도체 사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 내에서 젊은 리더십을 중시해 온 기조와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 배경에는 올해 3분기 엔비디아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HBM3E 제품의 공급 차질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경계현 사장에 대한 경질설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분야에서 비상이 걸렸음을 시사합니다.
21일,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전영현 부회장이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DS부문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 직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반도체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전영현 부회장의 임명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동요를 안정시키고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 설명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원포인트 인사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기 인사 시기가 아닌 중간에 핵심 사업 부문의 장을 교체한 것은 2017년 권오현 부회장의 퇴진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세대교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삼성전자의 기조와 상충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주목받는 점은 올해 3분기 엔비디아 H200에 사용될 HBM3E 8단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나면서 DS부문이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입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엔비디아 사업 건의 실패 가능성이 커지자 회사 내에서 경 사장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중국 시장에서 저가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발생한 5세대 HBM 공급 문제로 인해 삼성전자가 신속하게 인사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삼성전자가 현재 위기 상황과 미래 기술 개발 양면에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실적 약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아야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으나, 회사 입장에서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준비하는 조치”라며 “엔비디아와의 사업 차질 문제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