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6.3 대선 앞두고 윤석열 ‘부정선거’ 영화 관람 논란

이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1 15: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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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개입 및 강성 지지층 결집 의혹 제기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논란을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4일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첫 공개 행보입니다.

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 확인을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했던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 관람은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파면 사유를 부정하고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이영돈 PD(영화 감독), 전한길 씨(한국사 강사), 황교안 대선 후보 등이 동행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대선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선거 개입 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영화 관람이 대선 후에도 강경 보수층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대부분 정치 평론가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국민의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을 두고 "누굴 위한 행보냐?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 자중하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당협위원장도 "윤석열이 정치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한, 그로 인해 자통당, 우공당, 윤어게인, 스톱더스틸 세력이 우리 당을 자기 놀이터로 삼는 한, 대선은 필패"라고 주장했습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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