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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승환, 은퇴투어 시작 (서울=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43)이 2025년 '뉴트리디데이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화려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단법인 일구회는 1일 일구대상 선정위원회에서 오승환을 올해 수상자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상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오승환의 20년 선수 생활을 집대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최다 기록인 427세이브를 달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무대까지 포함하면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시아 야구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준우승의 주역이 되며 한국 야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삼성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등번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이는 박철순(前 OB 베어스), 송진우(前 한화 이글스)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 영구 결번이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역사를 새로 쓴 전설이자, 국제 무대에서도 위상을 드높인 상징적 인물"이라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오승환은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팬 응원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구회는 일구대상을 제외한 최고타자상 등 9개 부문 수상자를 11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된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