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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하나은행이 공시가격 12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 보유자를 위한 주택연금 상품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약 6개월 만의 결실이다.
금융권은 부동산에 자산이 집중된 고령 가구들이 이번 상품을 통해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은 12억 원 이하 주택만 가입 가능해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연금화 길이 막혀 있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고객이 주택을 은행에 신탁하고, 부부 사망 시까지 연금을 지급받는 구조다.
연금 총액이 주택 처분 금액을 초과하더라도 추가 부담이 없는 '비소구' 방식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2주택자도 가입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주택금융공사 상품과 차별점을 둔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 대부분이 공적 연금을 수급 중이나 월평균 수급액은 약 65만 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부동산에 편중된 고령층 자산을 활용한 주택연금이 노후 소득 보완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KDI-한국은행 공동 심포지엄에서 "부동산 자산이 많아도 생활비로 전환되지 못하면 빈곤층으로 분류된다"며 "자산 유동화를 통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고, 방송인 강호동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고령층 고객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번 주택연금 상품은 하나은행과 하나생명보험이 공동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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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