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은행권 파산 사태에도 '빅스텝' 고수...라가르드 "단호하게 싸울 것"

김동현 / 기사승인 : 2023-03-17 15: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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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도 석달째 '빅스텝'을 이어간다. 

16일(현지시간) 크리스린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인상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현재 금융시장 긴장 상태를 모니터링 중이며, 유로존의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와 금융안정은 상호 상충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포인트(P) 인상하겠다고 공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등 유럽 은행권에도 위기가 닥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일각의 예상을 빗겨간 것이다.

ECB는 SVB 파산 사태가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로 불이 붙었음에도 석달째 '빅스텝'을 고수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연합뉴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물가상승률과 단호히 싸워나갈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줄어들었을 때 물가상승기조가 유지된다면 우리는 추가로(인상)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차례 연속 이어가면서 6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SVB 파산의 충격에 이어 CS의 재무건전성 문제로 인한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이자 요동치자, 이날 오전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빅스텝을 감행하는 대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50%까지 올랐다.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상향조정하고, 내년과 2025년 1.6%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각각 0.5%, 1.9%, 1.8%를 전망했었다.

 

ECB의 이번 발표는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이후 주요 기관에서 단행하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이다.  

 

알파경제 김동현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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