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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헌법재판소는 4일,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탄핵 국면은 조기대선 국면으로 전환했다.
그간 국내 경제는 트럼프 관세 등 대외 및 정치 공백 등 대내 불확실성에 직면해 왔다.
이번 인용 결정으로 국내 불확실성은 우선 해소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눌려있던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을 땐 밸류에이션이 평균 아래에 있었고 저점을 확인하는 구간이었는 분석이다.
◇ 추경 논의와 중장기 재정의 방향 중요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제 관련해서는 추경 논의가 당면 과제이며, 최근 산불 등 자연재해까지 고려한다면 시급성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한국 재정승수는 0.25~0.30 전후이며, GDP의 1%(30조원 내외)가 추경 편성되어야 올해 GDP 성장률 0.3% 제고가 기대된다는 계산이다.
윤여삼 연구원은 "1~2차에 걸쳐 30조원 내외의 추경예산 편성됨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트럼프 상호관세 장기화에 따른 수출 충격이 커질 경우 그 이상의 재정/통화정책 대응 강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기적 시계에서의 이슈는 한국 재정정책 기조 전환 여부다.
윤석열 정부는 GDP 대비 재정적자 3%, 국가채무 60% 이내 유지라는 원칙을 기반으로 긴축 재정을 해 왔다.
오는 6월 3일 이후 출범할 차기 정부가 임기 내내 현재 원칙을 고수할지, 일부 변형할지, 혹은 확장재정으로 기조를 바꿀 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확장재정을 선택하더라도 승수효과가 높은 부문에의 집중 지원(저소득층 등), 경제 체질 개선(구조조정, 신산업) 등에 재원이 투여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주식시장 저점 형성, 내수주 관심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고 결과를 확인했으니 불확실성 해소로 눌렸던 밸류에이션은 상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근 한 달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올라오고 있는데, 12개월 선행 순익 232조원에 직전 멀티플 고점인 9.4배를 적용하면 2720P"라고 파악했다.
향후 경기를 살리는 정책이 나올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소비재, 유통, 건설 등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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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투자증권)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원화강세 전개시 외국인 수급 개선이 가능하다"며 "이는 코스피 반등 탄력 강화,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관세 충격으로 레벨다운된 코스피는 243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1차 반등 목표로 2750선을 제시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조기 대선 확정에 따른 대선 후보들의 정책 관련주 기대감 유입이 가능하고 새로운 정권 기대와 대권 주자들의 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여,야 모두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은 AI, 바이오,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탄소중립기술 등 대선 레이스에서 각 정당 및 후보들의 지원 기대감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국내 정치 이슈로 등으로 인해 코스피 12개월 예상 PBR은 0.80배까지 하락했다"며 "현재와 같은 공포국면에서는 지수 반등의 트리거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의 극단적인 매도가 전진적인 매수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원화 약세가 진정되는 초기 국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율이 축소됐던 대형주, 수출주 중심의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2024년 7월 19.7%에서 현재 18.6%로 축소됐고, 반도체와 조선이 2024년 고점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이라는 점에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