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구독자 1위' 미국주식 텔레그램 채널 운영 중단…금감원 압박 여파?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5: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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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해외주식 마케팅에 제동을 건 가운데, 텔레그램 채널 중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키움증권의 미국주식 정보 채널이 문을 닫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자사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키움증권 미국주식 톡톡' 서비스를 오는 26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2018년 9월 개설된 이 채널은 미국 증시 시황과 리서치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필수 정보 창구로 꼽혀왔다.

이날 기준 구독자 수는 3만6989명으로, 국내 증권사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키움증권은 구독자 9764명을 보유한 '해외선물 톡톡' 채널 운영도 함께 중단하기로 했다.

키움증권 측은 공지를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채널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해외주식 마케팅 규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19일 '해외투자 실태점검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증권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요 12개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조950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지난 8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계좌의 49.3%는 손실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내년 3월까지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중단하도록 권고하고, 키움증권을 포함한 상위 증권사 6곳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텔레그램은 채널 특성상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만큼, 자칫 불필요한 말이 나와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서비스의 완전한 종료보다는 재정비 차원에서 잠정 중단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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