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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 한 채 가격이면 지방 소형 아파트 수백 채를 매입할 수 있게 됐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성재’ 단지 전용면적 32㎡로, 지난 11일 1100만 원에 매매됐다.
반면, 전국 최고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신현대 8차였다. 전용 152㎡ 규모의 이 주택은 이달 11일 85억 원에 거래됐다.
단순 계산하면 압구정 신현대 8차 한 채 가격으로 칠곡의 저가 아파트를 최대 773채까지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월드마크센텀 전용 135㎡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 범어W 전용 103㎡가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됐다. 거래가는 각각 21억원과 20억9000만원이다.
두 단지 모두 지방 대도시의 핵심 지역에 위치하며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압구정 신현대 8차와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주택시장 양극화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3%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다주택자 규제 강화 이후 나타난 ‘똘똘한 한 채’ 선호를 지목했다. 세 부담과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서울 핵심 지역의 우량 주택으로 수요가 집중됐고,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