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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상의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탄소중립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며 효율적 에너지 공급과 비용 절감을 위해 에너지 시스템의 구조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자원경제학회는 공동으로 '산업경쟁력 제고와 에너지시장 세미나'를 주최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지역별 가격 신호 도입을 통한 분산에너지법 실효성 확대 및 송전망 건설 거버넌스 개편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은 "AI 시대의 에너지는 산업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과거 우리나라의 경쟁력이었던 저렴하고 고품질의 전기가 이제는 성장의 병목현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분산전원형 전환 등 에너지 시스템 재구조화를 통해 AI와 탄소중립의 거대한 파고를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자원경제학회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는 것은 적합한 가격 신호를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가 기반 요금 결정과 시장 내 경쟁 기능 회복을 통해 합리적인 에너지 시장·가격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우영 전남대 교수는 무탄소 전환과 AI 혁명 등이 전기요금 향방의 주요 키워드임을 지적하면서 "효율적 비용 감축 방안 마련과 기업들의 선택권 확대가 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I 시대 산업구조는 스마트·선도형 방식으로 재편될 것"이라면서 주요 업종에서의 높은 전력 사용 비중이 국제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남정임 철강협회 "기후환경안전실장은 철강업계가 관세 압박과 중국 수출 공세,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으로 3중고에 처해 있다"며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주홍 자동차산업협회 전무는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이 중소 부품 업계에 타격을 주고 완성차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국내 생산 축소 및 해외 투자 확대로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미래지향적 특례 요금제를 요청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