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5년간 산재 신청 1000건 육박…”끊이지 않는 산재, 구조적 문제”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4 16: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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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 논란 속 SPC 비판 고조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PC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최근 5년간 산업재해 신청 건수가 1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SPC그룹 주요 6개 계열사에서 총 997건의 산업재해 신청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926건이 승인됐다.

연도별 산재 신청 건수는 ▲2020년 181건 ▲2021년 204건 ▲2022년 216건 ▲2023년 189건 ▲2024년 15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까지 50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 유형별로는 사고가 657건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으며, 질병 144건, 출퇴근 196건 등이 뒤를 이었다.

SPC그룹은 2022년 SPL 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를 시작으로, 2023년 성남 샤니공장에서 여성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에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윤활유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윤활유 용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금속 절삭유 용기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영인 SPC 회장. (사진=연합뉴스)

박홍배 의원은 알파경제에 "안전을 비용으로 취급하는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현장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며, "안전 관리 실태를 끝까지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따른 산재 사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SPC그룹의 안전 관리 시스템 개선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SPC그룹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산업재해 원인으로 노후 설비, 작업 절차 미흡, 안전관리 소홀, 인력 부족 및 열악한 근로 환경 등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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