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화큐셀, 美 공장서 잇단 근로자 사망 사고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2 16: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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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국 기업 공장에서 이틀 연속 작업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관계당국에 따르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20일 오전 지게차 화물 낙하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졌다.

브라이언 카운티 셰리프국은 20일 오전 10시45분께 사고 신고를 접수해 11시2분께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HL-GA 배터리 공장으로 확인됐다.

트럭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화물 추락으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예비 조사 결과 파악됐다.

사망자는 하청업체 HL-GA 배터리컴퍼니 소속 27세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성명에서 애도를 표한 후 "하청업체 및 관계당국과 사고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루 전인 19일에는 같은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있는 한화큐셀 공장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대 중반의 라틴계 남성이 공장 탱크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국은 발견 장소의 산소 농도가 약 15%에 불과해 질소 유출에 따른 중독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메타플랜트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에도 지게차 관련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이전인 2023년에는 공장 설립 공사 시 인부 1명이 60피트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은 메타플랜트에서 2023년 4월부터 2024년 7월 사이 최소 53건의 부상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14건이 외상성 중상이었다고 보도했다.

올해에도 4월에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해 헬기로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플랜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 엘라벨에 7조원을 투입해 건설한 전기차 공장으로,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작년 10월부터 아이오닉 5 양산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아이오닉 9도 생산하고 있다.

두 사고 모두 현재 관계당국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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