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극우 성향 SNS 게시글 논란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8 16: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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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조작 주장 등 극우 발언에 대한 사과에도 불구, 국가대표 품위 손상 논란 지속
사진=대한양궁협회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 장채환이 개인 SNS에 극우 성향의 게시글을 반복적으로 게재하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채환은 논란이 확산되자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대한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 소속팀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악의는 없었다"며 "자신으로 인해 분노한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장채환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으나, 최근 SNS 게시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투표 조작 주장을 펼치며 극우 성향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극우 성향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프로필에 '멸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15조는 "국가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훈련과 대회에 임하고,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장채환의 SNS 게시물은 국가대표로서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채환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 변화에 대해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갖고 있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관련 발언을 계기로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리고 싶어 부정선거 의혹과 보수적인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사진=장재환 인스타그램

 

'멸공'이라는 단어 사용에 대해서는 "군필자들이 아는 피아식별띠에 적혀있는 표현"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신을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장채환은 SNS에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 세력을 막자 멸공"이라는 글을 남겼으며, "중국=사전투표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라는 게시물도 올려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대한양궁협회는 장채환과 관련된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SNS 사용에 대한 선수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장채환은 최종 평가전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해 주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는 '2군'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국가대표 선수의 SNS 사용이 품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장채환의 "악의는 없었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에는 그 이상의 책임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체육계는 향후 이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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