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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빚투 열풍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증시 활황에 힘입어 '빚투'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26조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은 전체 시장 규모 대비 신용융자 비중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발표한 '최근 신용대출·신용거래융자 동향' 자료를 통해 "최근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빚투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자 본인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월 넷째 주 24조300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 7일 역대 최고치인 2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잔고의 절대 규모는 2020~2025년 사이 18조8000억원에서 26조원 수준으로 40% 가까이 급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증시 시가총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시총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중은 2023년 0.77%에서 올해 0.70%로 오히려 낮아졌다. 최근 주간 기준으로는 0.67%까지 하락해 과거 대비 과열 징후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반대매매 등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주간 단위였던 신용거래융자 모니터링 체계를 '일별 점검' 방식으로 전환해 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현행 리스크 관리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증권사는 신용공여 총량을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관리해야 하며, 신용거래융자 시 최소 담보유지비율 140%를 준수해야 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종목이나 위험도가 높은 구간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담보유지비율을 최대 160%까지 상향 조정하고, 종목별·고객별 한도를 차등 적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 10일 증권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신용공여 한도 재점검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주문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빚투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 하에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당국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신용거래 증가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