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랠리 뒤 ‘빚투 경고등’…신용융자 29조 돌파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2 1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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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넘긴 가운데, 개인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로 꼽히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29조원을 넘어섰다.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와 은행권 신용대출이 함께 늘면서 시장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조586억원으로 사상 처음 2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27조2865억원) 대비 올해 들어서만 1조7721억(6.49%) 늘었다.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 역시 26조1149억원으로 늘며, 레버리지 투자 확대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한 신용공여잔고는 56조원대로 불어났다.

빚투 자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대형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달 1~20일 기준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3251억원, 삼성전자는 1386억원 각각 늘었다.

은행권 신용대출도 반등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04조9685억원에서 올해 1월 16일 105조1395억원으로 늘었다.

증가 폭은 수천억원 수준이지만, 금융권은 규모보다 흐름 변화에 더 주목하고 있다.

통상 연초에는 연말 조정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나지만, 올해는 감소세가 사실상 멈췄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연초에는 상여금 유입으로 대출 상환이 늘어 잔액이 줄어드는 흐름인데, 올해는 흐름이 반대로 나타난다”며 “자산시장으로의 머니무브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강세 속에서 주담대 규제가 이어지자 일부 차주들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통해 투자자금을 마련했고, 예금에서 빠진 돈이 증권계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신용대출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확대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용공여 투자자는 담보유지비율을 통상 140% 이상 유지해야 하며, 기준에 미달하면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5000선 돌파 이후 수급상 숨 고르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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