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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성남 분당 야탑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통령 당선 시 가장 먼저 지시할 업무로 경제상황 점검을 꼽았다.
이 후보는 2일 경기 성남시 성남주민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후 첫 업무 지시 사항을 묻는 질문에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심각한 문제는 민생"이라며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민생 회복이 사회 개혁보다 우선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개혁해야 할 과제는 각 부문에 많이 산적해 있지만 지금은 개혁보다 급한 것이 민생 회복, 경제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은 기본적으로 갈등을 수반하는데, 반드시 해야 하지만 우선순위에서는 경제회복, 민생회복에 주력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이 후보는 당선 시 1호 지시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외교 현안과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통상협상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스트롱맨'들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당장 급한 건 미국과의 통상협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들이 스트롱맨이라고 불리는 것은 자국 중심의 국가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추구하고 구사하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역시도 외교에서 가장 기본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 위기든, 경제 위기든 국민의 이익을 가장 중심에 두는 실용적인 협상과 정책들을 구상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특별히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민통합 방안에 대해서는 "당선되면 저를 지지하는 국민에 의지해 다른쪽 국민을 탄압하거나 소외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지지했다는 이유로 특혜를 주거나 편애하거나, 지지자와 비지지자를 구별해서 증오·혐오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당정 관계에 대해 "인사든 정책이든 혼자 판단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며 "당정 관계도 수평적으로 진지하게, 일상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의 좋은 의견과 경험을 나누는 게 국정 실패와 실수 가능성을 줄이는 일"이라며 "최대한 협의하고 당 의견을 존중하고, 가능하면 당의 자원을 최대한 국정에 함께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국민과의 직접 소통 기회는 많이 늘릴 수록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국민 속에서 호흡하지 않으면 질식할 수밖에 없는 특이한, 색다른 정치 존재라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국민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이다.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도 겪었지만 꿈도 키워낸 곳"이라며 "저의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약속드린다.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