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3년 5개월여만 3000선 '돌파'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0 17: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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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일 종가 3,021.84를 기록해 3년 5개월여 만에 3000선을 회복, 시가총액도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도 굴복하지 않고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스피가 3년 5개월여 만에 3000선을 뚫었습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48%) 급등한 3021.84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2977.74에서 시작해 초반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던 중 오전 10시 45분께 3000.46을 기록하며 3000선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상승 모멘텀이 가속화되면서 장중 최고 3022.06까지 치솟았습니다.

코스피 종가 기준 3000선 회복은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래 3년 5개여월 만의 일로, 시가총액은 2471조814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외국인이 5564억원 규모로 대량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372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반면 개인은 596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가 5.13% 상승을 기록해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화학(2.09%), 전기전자(1.93%) 순으로 뒤따랐습니다. 건설업(-2.51%)과 의료정밀(-1.14%)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가 6.94% 급등하며 선두를 달렸고, LG에너지솔루션(4.81%), SK하이닉스(4.47%), HD현대중공업(2.90%),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현대차(1.45%), 삼성전자(0.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삼성전자우(0.41%) 등이 상승했습니다. KB금융(-0.19%)만 소폭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2포인트(1.15%) 오른 791.53으로 마감해 790선을 탈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9억원, 38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8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이 12.21% 급등을 기록했고, 에코프로(7.14%), 레인보우로보틱스(6.23%), 삼천당제약(4.59%), 파마리서치(1.11%), 알테오젠(0.78%), HLB(0.56%) 등이 상승했습니다.

클래시스(-1.62%), 휴젤(-0.94%), 펩트론(-0.10%)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태국 가상은행 사업자 선정 소식에 힘입어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14.06% 폭등한 3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16.90% 상승한 3만28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전날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 SCBX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태국 재무부로부터 가상은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상은행 준비법인은 올해 3분기 중 설립 예정이며,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선정은 카카오뱅크가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 디지털 금융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첫 번째 성과로 평가됩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힙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해외 진출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애경산업이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 마무리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애경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9.62% 상승한 1만721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1만8440원을 기록하며 17.45%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전날 애경산업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았으며, 약 10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대상은 애경산업 지분 66.18%로, 자사주 등을 제외한 실제 매각 지분은 63.38%에 달합니다. 해당 지분은 현재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가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호반그룹과 동원그룹의 참여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두 그룹 모두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경산업의 경영권 매각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업계의 지형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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