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O) 칩 사용 중단 공표에 미국과의 관계 악화 기로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3-05-22 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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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마이크론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중국 정부는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들에게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제품 구매를 중단하라고 공표한 뒤, 기술·보안에 대한 미국과의 불화에 불을 붙였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이하 CAC)은 성명을 통해 “마이크론 제품은 중국의 정보 인프라에 위험을 초래하고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명시되지 않은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마이크론 칩 구매 중단을 발표했다.

이 같은 성명은 일본이 보안상 이유로, 프로세서 칩을 만드는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데, 워싱턴과 뜻을 함께 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조처다.

앞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시진핑 주석 정부가 대만 공격을 선언하는 등 일본과 다른 이웃 국가들에 대한 위협이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 칩 제조와 다른 기술들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이에 중국 관리들은 보복적 조치를 경고했다. 다른 한편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업체와 다른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고 미국에 보복할 방법과 자체 프로세서 칩 공급업체를 개발 노력 등 해법 찾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점 더 엄격해지는 중국의 정보보안법에 따른 마이크론에 대한 공식 검토가 지난 달 4일 발표된 바 있다.

아울러 외국 기업들은 베인앤컴퍼니와 캡비전, 실사업체 민츠그룹 등 두 컨설팅 회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혼란에 빠졌다. 중국 당국은 관련 압수수색 대한 설명을 거부했지만 외국 기업은 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잘라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단체들과 미국 정부는 새롭게 확대된 정보에 대한 법적 제한과 관련 법이 어떻게 시행될 것인지 설명해 줄 것을 중국 당국에 호소했다.

CAC는 "중국은 외부 세계에 대한 고위급 개방을 확고히 홍보하고 있으며, 중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한 다양한 국가의 기업과 다양한 플랫폼 제품과 서비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며 외국 기업들을 안심시키려는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해 지난 3월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대중들에게 미국과 싸울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매년 3천억 달러 외국산 칩 수입...중국, 하이엔드 칩 국내 생산 주력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3천억 달러 이상의 외국산 칩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 세계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기타 가전제품을 조립하는 중국 산업을 방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보복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중국 정부 등은 칩 개발을 가속화하고 외국 기술의 필요성을 줄이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중국 내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 내 공장은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로우엔드 칩은 공급 가능하지만 스마트폰과 인공 지능, 기타 고급 애플리케이션은 지원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관계는 안보 문제와 홍콩과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대우와 영토 분쟁, 중국의 수십억 달러 무역 흑자 등으로 인해 수십 년 만에 최저악의 상황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미·중 불화 등으로 세계가 분리되거나 호환되지 않는 기술 표준을 가진 다른 영역으로 분할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문가 경고는 한 지역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및 기타 제품이 다른 지역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비용을 증가시키고 혁신을 지연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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