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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24년 11월 26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친인척 등에게 400억원대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2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법원에 도착한 손 전 회장은 감색 코트 차림으로 나타났으나, 부당대출 지시·묵인 혐의와 관련 직원 승진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손 전 회장은 2020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친인척 관련 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총 4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이뤄지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의 진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담보와 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은 배경에 손 전 회장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손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처음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행 공모관계나 구체적 가담행위에 대한 검찰의 증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이달 6일 손 전 회장을 재소환해 보완 수사를 진행했고, 9일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