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영상제작국]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22일 SK하이닉스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를 포함한 총 1500%의 성과급 지급 계획을 공지했다. 이는 직원들의 연봉 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회사 측은 이 성과급을 설 연휴 전인 24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번 성과급은 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에는 PS 1000%와 특별 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200%를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들과 노동조합은 불만을 표출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수년간 최대 실적인데도 성과급을 줄이거나 그대로다"라는 등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올라왔다. 특히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은 강하게 반발했다. SK하이닉스 3개 노조가 연합한 공동투쟁본부는 성명을 통해 "사측은 일방적인 PS 지급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1500%가 지급되는 전례를 남긴다면 영원히 1500%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와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지난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는 1000%를 넘어서는 초과분(특별성과급)에 대해서는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특별성과급에 대한 협의는 구성원의 의견을 듣는 차원이지 노사 합의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입장은 노조의 반발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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