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당이 강제로 끌어내려 해”…김문수, 일정 전면 중단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6 17: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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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 당내 불신 격화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권영세, 권성동 등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단일화 추진에 반발하며 대선 후보로서의 모든 일정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 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소집했다"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을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며, 경선 절차의 의미를 묻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8~9일 전국위원회와 10~11일 전당대회를 잇달아 개최해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당이 3차에 걸친 경선을 통해 선출된 자신을 배제하고, 경선도 거치지 않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려 한다고 의심했다.

김 후보는 "두 번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한다"며 당의 결정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가 여러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쏟았고,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으며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입장 발표에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선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 후보가 있는 대구로 향할 예정이었으며, 한덕수 후보 또한 대구행을 준비 중이었다.

김대식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김 후보가 내일 의총이 열리면 참석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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