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사령관, 야당 이용설 일축…옥중 자필 입장문 밝혀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4 17: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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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야당에 이용당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곽 전 사령관은 14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자필 옥중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지금까지 모든 것을 사실에 기초해 제 의사대로 판단하고 증언했다"며 "이용당하거나 회유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의 유튜브 출연에 대해 "여야 국방위원들이 함께 계신 장소에서 (말)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12월 6일 오후 직무정지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최소한 직책을 유지한 상태에서 설명드려야 부하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응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의 회유 및 답변 연습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회유 받은 사실도 없고, 답변 연습을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곽 전 사령관은 변호사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민주당 측으로부터 변호사를 지원받지도 않았다"며 "부승찬 의원 소개로 변호인을 만났는데 1시간 정도 얘기하고 선임계 제출 없이 끝났다. 변호사는 구속된 이후 제가 알아보고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자수서 작성 배경에 대해서는 "12월 5일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으로 전화가 와서 '비화폰은 녹음되지 않는다. 당당하게 하라'는 말을 듣고 자수서 작성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곽 전 사령관은 "가장 본질은 12·3 당시 비상계엄의 상황과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라며 "제가 말씀드린 대통령님의 2차 통화 시 지시하신 (의원들 끄집어내라 등) 사항은 그대로다. 이를 수정하거나 철회하거나 할 일체의 그런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게 회유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이를 "민주당이 계엄 사태를 탄핵으로 몰고 가기 위해 벌인 공작의 일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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