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기본급 10만원 인상·성과금 450% 등 포함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0 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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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50%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7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던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오는 15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0차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교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격려금 포함) 450%와 1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노사는 "전례 없는 글로벌 관세 전쟁 상황 속에서 하반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의 힘을 모으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임금 및 성과금 지급액을 기존 제시안(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금 400% 및 1400만원)보다 높이는 대신, 정년 연장 등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노사는 노동시간 단축 및 임금체계 개선 등 주요 의제를 연구하기 위한 '노사 공동 TFT'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글로벌 수요 변동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 차종 및 물량 논의를 포함한 국내 생산공장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 이후 발생했던 통상임금 범위 관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선 조정분 및 연구능률향상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는 데도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 6월 18일 상견례 이후 83일 만에 도출한 이번 잠정합의안이 오는 15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현대차 노사가 미래 생존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아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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