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80조 손실… 수익률도 ‘역대 최악’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03-02 1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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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80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로 기금운용 수익률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890조 5000억원으로 연간 수익률은 -8.22%, 평가손실금은 79조 6000억원(잠정 집계)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운용 수익률은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에 –0.18%로 사상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2018년 다시 한번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0.9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손실폭은 가장 크다.
 

지난해 수익률을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 –22.7%,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9.94%로 잠정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미국의 공격적 긴축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증시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 손실이 가장 컸다.
 

기금운용본부는 “채권은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낮아졌다”며 “하지만 대체투자자산은 부동산, 인프라 자산의 평가가치 상승 등으로 전통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반대로 움직이지만 지난해에는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였다”며 “주식·채권이 동시에 대폭 하락한 것은 해외시장에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국내에선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 내외(잠정)로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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