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IFC’ 인수하나…”다각도 방안 고심, 확정된 건 없어"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5 18: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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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미국 투자 위한 자산 매각과 동국제강의 사업 확장이 맞물려
동국제강.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철강 업계 3위인 동국제강이 현대제철의 자회사이자 단조 제품 제조사인 현대IFC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대규모 미국 제철소 건설을 위해 자회사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이번 거래가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수는 국내 철강 업계의 사업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현대IFC 인수를 위해 현대제철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상반기 내에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회사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구체적으로 매각을 포함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현대IFC는 현대제철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조선용 단조 제품과 단강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격은 25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또 다른 자회사인 현대스틸파이프 매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현대스틸파이프의 동시 인수를 검토했으나, 자금 조달 부담으로 인해 현대IFC 인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두 회사 매각을 통해 최대 5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스틸파이프는 송유관 등 에너지 분야와 건축, 자동차용 강관을 제조하는 업체다.

2024년 현대IFC는 5273억 원의 매출과 3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스틸파이프는 963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3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을 포함한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내 철강 업계 전반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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