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구금 근로자 석방 교섭 마무리…전세기 곧 출발"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7 19: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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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정부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석방을 위한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이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다만 아직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다"며 "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불법체류 혐의로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국인은 300여명으로 추정된다.

체포된 한국인들은 대부분 전자여행허가(ESTA)나 상용비자(B1)로 입국해 현지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당국은 이들이 취업이 금지된 비자로 입국해 불법적으로 일했다고 판단해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주애틀랜타 총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변호인단을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강 실장은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업과 공조 하에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비자 체계 점검·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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