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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에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핵심 기둥의 주철근을 절반이나 빼먹은 채 시공한 치명적인 부실이 발각됐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GTX-A 삼성역 구간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공사 현장에서 기둥 80개 중 50개의 주철근이 설계 기준(2열)의 절반인 1열만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중을 버텨야 할 구조물의 뼈대가 통째로 반토막 난 초유의 사태다. 이런 메가급 시공 오류에 대한 현대건설의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2026년 5월 16일자 현대건설,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파문…국토부, 서울시·철도공단 긴급 감사 착수 참고기사>
현대건설 측은 "작업자가 설계도면의 '투번들(two bundle·철근을 두 줄로 묶어 배치)' 표기를 놓쳐 발생한 오류"라고 책임을 돌렸다.
수조 원이 투입되는 국가 핵심 인프라 현장에서 일개 작업자의 도면 오독을 제때 걸러내지 못할 만큼 현대건설의 현장 감리와 내부통제 시스템이 철저히 붕괴되어 있었음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사태를 키운 것은 서울시의 파렴치한 늑장 행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철근 누락 사실을 최초로 보고받았다.
하지만 주무 부처이자 상급 기관인 국토부에는 해를 넘겨 약 6개월이 지난 올해 4월 29일에야 공식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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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다가오는 6월 GTX-A 서울~수서 구간 종합시험운행 및 정식 개통을 앞두고, 비난의 화살과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해 밀실에서 '쉬쉬'하며 덮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대건설과 서울시 측은 현재 구조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은 없다면서 기둥에 철판을 덧대는 땜질식 보강 공사를 대책으로 내놓고 논의 중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국토부는 즉각 칼을 빼 들었다. 국토부는 단순 시공 오류를 넘어 보고 누락과 은폐 시도 등 사업 관리 전반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
또한 서울시가 제시한 철판 보강 방안 역시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외부 공인기관을 통해 철저히 별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