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오카야마 공동 선두, '메이저 퀸' 전인지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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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인지 [R&A 제공]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전인지와 윤이나가 AIG 여자오픈 첫날 공동 4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올해 여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은 총상금 975만 달러 규모로, 전인지와 윤이나는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예고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6천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전인지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다케다 리오와 오카야마 에리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가운데, 전인지는 2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전인지는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2022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그는 이번 AIG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US여자오픈(2015), 에비앙 챔피언십(2016), 여자 PGA 챔피언십(2022) 우승자인 전인지는 셰브론 챔피언십 또는 AIG 여자오픈 우승 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전인지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9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0번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13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전인지는 "지난해 US여자오픈 이후 멘털과 건강 문제로 출전을 중단했었지만, 건강을 회복해 기쁘다"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에 감사하며, 이룰 수 있다면 남다른 기분이 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이나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전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LPGA 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을 석권한 윤이나는 LPGA 투어 진출 후 16개 대회에서 10차례 컷을 통과했지만, 아직 톱10에는 들지 못했다. US여자오픈 공동 14위가 최고 성적이다. 윤이나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는 못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하고,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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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다케다 리오 [AP=연합뉴스] |
다케다 리오와 오카야마 에리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야마시타 미유가 3위를 차지하며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유해란, 양희영, 김아림, 안나린은 2언더파 70타로 넬리 코르다, 지노 티띠꾼 등과 공동 14위에 자리했고, 이동은은 1언더파 71타로 김세영, 그레이스 김 등과 공동 3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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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티 워드 [AP=연합뉴스] |
한편, 프로 데뷔 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로티 워드는 이븐파로 공동 51위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1오버파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6오버파로 공동 134위에 그쳤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