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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시우의 티샷.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아깝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공동 5위 그룹과 단 1타 차이로 시즌 세 번째 톱10 기회를 놓친 것이다.
김시우는 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에서 열린 존디어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총상금 840만 달러 규모의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올해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를 포함해 두 차례만 톱10에 진입했던 김시우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1라운드 65타, 2라운드 4언더파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우는 그린을 네 번 놓쳤음에도 모두 파를 지켜냈다. 14번의 버디 퍼트 시도 중 6번을 성공시켰으며,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57개에 불과했다. 이는 홀에 가까워질수록 정확한 플레이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우승은 브라이언 캠벨(미국)이 차지했다. 캠벨은 연장전에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두 선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모두 4언더파 67타를 기록해 18언더파 266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캠벨은 안정적으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파를 기록했다. 반면 티샷을 러프로 보낸 그리요는 그린을 놓친 후 6미터 파퍼트를 실패했다.
지난 2월 멕시코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캠벨은 5개월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흥미롭게도 캠벨의 두 우승은 모두 연장전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계 데이비드 립스키(미국)는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연장전 진출에 실패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립스키는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데이비드 톰프슨(미국)은 최종 라운드 선두로 시작했지만 1오버파 72타로 부진하며 공동 18위(14언더파 270타)에 그쳤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