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포수 최초 350홈런 달성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7 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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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화 4-3 제압하며 가을야구 희망 이어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역사적인 홈런에 힘입어 한화이글스를 꺾으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를 4-3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5위 KT위즈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3위 SSG랜더스 역시 승리를 거두면서 3위와 4위 간 격차는 2경기로 유지됐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의 결정적 순간은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왔다. 강민호가 한화 좌완 불펜 조동욱의 슬라이더를 정확히 포착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강민호는 이로써 개인 통산 350홈런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7번째이자 포수로는 최초로 350홈런 고지에 올랐다.

 

사진=삼성라이온즈

 

22시즌 동안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 포지션을 지켜온 강민호의 기록은 더욱 특별하다. 그는 2005년 4월 28일 수원 현대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장타력을 과시해왔다. 2012년 5월 19일 사직 KIA전에서 100홈런, 2017년 5월 4일 수원 KT전에서 200홈런, 2022년 9월 6일 300홈런을 차례로 달성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강민호는 1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역대 3번째 선수로, 총 5차례 시즌 홈런 부문 10걸에 오른 바 있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빛났다. 선발 원태인을 리드해 6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1승(4패)을 이끌어냈다.

 

사진=연합뉴스

 

마무리에서는 김재윤이 안정감을 과시했다. 8회초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김재윤은 1⅓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올 시즌 10번째이자 개인 통산 19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재윤은 KBO리그 역대 6번째로 6시즌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됐으며, 개인 통산 190세이브는 역대 8번째에 해당한다.

 

사진=연합뉴스

 

한화는 막판 추격을 시도했다. 1-4로 뒤진 7회초 황영묵의 우전 안타와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문현빈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노시환의 1타점 좌전 안타로 2점을 뽑아내며 3-4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 대타 손아섭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전날 한화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강민호와 김재윤의 베테랑 활약이 팀 승리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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