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엑손모빌과 협약...리튬 공급망 확보로 경쟁력↑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1 22: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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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화학)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내 리튬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받게 됨으로써 국제적인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21일 LG화학은 세계적인 석유 및 에너지 기업인 미국 엑손모빌과의 탄산리튬 공급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총 10만t의 탄산리튬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엑손모빌은 미국 아칸소주에 위치한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LG화학의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이곳에서 양극재 생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양극재 제조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리튬의 안정적 공급은 비용 절감 및 제품 가격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의 테네시주 공장은 지난해 12월 착공하여 연간 6만t의 생산 능력을 자랑하는 미국 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으로 자리 잡게 됐다.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원활한 납품 및 원자재 수입이 가능하게 되어 생산 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아칸소 염호를 인수하고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을 사용하여 친환경 방식으로 리튬 채굴 작업을 시작했다.

 

DLE 기술은 자연증발로 생성된 소금 응축액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폭발 채굴 방식 대비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낮아 환경 보호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칸소 염호는 약 전기차 5000만 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탄산리튬 400만t이 매장되어 있으며,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과 엑손모빌은 DLE 기술 개발 필요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리튬 공급망 구축에 성공함으로써 회사가 가진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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