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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 우승 차지한 LG트윈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LG 트윈스가 2025년 KBO 한국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승 1패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LG는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LG는 지난 8월 7일 정규시즌 선두로 올라선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으며, 10월 1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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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톨허스트가 31일 한화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회 최재훈을 삼진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서진=연합뉴스 | 
지난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는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견고한 투구와 신민재의 5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을 바탕으로 한화에 승리를 거두었다.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승리한 LG는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내주었으나, 이후 내리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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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모두가 '팀'이라는 이름 아래 마음을 공유하며 1위를 할 수 있었다. 이는 더욱 뜻깊은 결과"라며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즐기는 것은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우승 이후 다음 시즌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코치진, 프런트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번 우승을 위해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 주축 선수인 홍창기와 오스틴 딘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기가 있었으며, 불펜진의 불안정한 모습도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홍창기와 오스틴이 동시에 빠졌던 한 달이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그 공백을 잘 메워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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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MVP'. 사진=연합뉴스 | 
LG의 다음 목표는 '왕조 건설'이다. 염 감독은 "구단에서 박해민과 김현수 선수를 반드시 잡아줘야 한다. 김현수 선수를 중심으로 이재원 선수를 육성한다면 팀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 영입 및 육성 계획을 밝혔다.
또한, 내년 시즌 신인 투수 중 두 명을 불펜 투수로 육성할 계획이며, 김윤식 선수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LG는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이후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LG는 1990년과 1994년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며, 2023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르며 '2020년대 절대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수상했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했다.
LG 트윈스의 부활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분석된다. 첫째는 모기업 LG그룹의 각별한 지원이다. 구광모 회장은 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며 선수단을 꾸준히 격려해왔다. 둘째는 염경엽 감독의 전략적인 리더십이다.
그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가동하며 팀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셋째는 현장과 프런트 간의 긴밀한 협업이다. 염 감독과 차명석 단장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왔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1200만 명 관중 시대를 열며 흥행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누적 관중 수는 12,312,519명으로 지난해 최다 기록을 넘어섰으며,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가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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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선수들이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은 LG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년 만에 통산 네 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 
LG 트윈스는 이번 우승을 통해 '일등 LG'의 위상을 더욱 강화했으며, 앞으로의 시즌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즉시 준비하겠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LG 트윈스의 왕조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