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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폴 리 특파원]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가 전환사채 발행 계획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슈퍼마이크로는 23일(현지시간) 2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장 초반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약 5% 하락했다. 다만, 연초 이후로는 여전히 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사채는 2030년 6월 15일 만기로 설정됐으며, 슈퍼마이크로는 조달 자금 중 일부를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대 2억 달러는 '캡드콜' 거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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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
캡드콜은 전환사채 발행 시 주식 희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기업이 자사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매입하는 방식의 금융 기법으로, 일정 주가 이상에서는 권리를 행사할 수 없도록 상한선이 설정된다.
또한 슈퍼마이크로는 전환사채 초기 매수자들에게, 발행일로부터 13일 이내에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추가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2024년 들어 50% 가까이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왔으나, 최근 12개월간 변동성이 매우 컸다.
회계 투명성 문제와 나스닥 상장 폐지 우려가 겹치며 투자자 불안을 자극한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연기됐던 재무 보고서를 제출해 나스닥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에는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