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중국에 8점차 패배로 아시아컵 4강 좌절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5 01: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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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성공률 12.5% 저조·리바운드 열세로 8년 만의 도전 무산
사진=FIBA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5 FIBA 아시아컵에서 8년 만의 4강 진출 꿈을 접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8강전에서 중국에 71-79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2승 1패로 2위를 차지한 뒤 8강 진출전에서 괌을 33점 차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국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한국 농구의 전통적 강점인 3점슛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사진=FIBA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34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3개만 성공시키며 12.5%의 참담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28%의 성공률로 외곽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리바운드 경합에서도 37개 대 50개로 크게 밀리며 경기 전반에 걸쳐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사진=FIBA

에이스 이현중이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분투했고, 하윤기가 15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지만 팀 승리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중국은 장신 포워드 후진추가 23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한국의 골밑을 장악했고, 왕쥔제가 2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는 초반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1쿼터를 24-25로 아슬아슬하게 마쳤으나, 2쿼터 초반 약 3분간 무득점에 빠지며 주도권을 내줬다. 이현중의 활약으로 30-32까지 추격했지만 외곽 공격이 막히면서 35-46으로 전반을 마쳤다.

사진=FIBA

3쿼터에서 한국은 하윤기와 이현중, 양준석의 연속 득점으로 52-60까지 추격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55-64로 3쿼터를 마감한 뒤 4쿼터 초반 하윤기와 유기상, 여준석의 연속 득점으로 61-67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의 역대 전적은 15승 36패로 중국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FIBA 랭킹 53위인 한국은 이현중과 여준석, 이정현 등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아시아컵에서의 돌풍을 노렸으나, 대회 도중 이정현의 무릎 부상 이탈이 변수로 작용했다.

한국은 2017년 대회 3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컵 4강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경기 종료 후 이현중이 눈물을 흘리며 코트를 떠나는 모습은 한국 농구의 현실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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