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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과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오른 3만4585.35로 마감했고요.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39% 상승한 4522.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뛴 1만4244.9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연은 제조업지수 헤드라인 수치는 전월보다 둔화됐으나, 세부항목이 견고함을 보여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자 상승폭을 확대했고요.
이날 옐런 장관은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코로나19 직후와 비교하면 다소 둔화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습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가격 인하 등으로 매출 총 이익이 전년 동기 25.9%에 비해 18.9%로 둔화되겠지만, 매출 성장이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는 투자 은행들의 발표에 힘입어 3% 넘게 상승했습니다. 사이버트럭 생산과 유럽에서의 생산 능력 확장 계획 발표도 긍정적인 재료가 됐습니다.
반면, 포드는 전기 F-150 픽업 트럭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하며 5% 넘게 떨어졌습니다. MS는 리밸런싱 이슈로 매물 출회되며 강보합권에 마감했고요. 엔비디아는 리밸런싱 이슈에도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모간스탠리가 목표가를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조정한 영향에 1.73% 올랐고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후에도 인기 게임인 '콜 오브 듀티'를 플레이스테이션에 남기기로 합의하면서 주가가 3.49% 뛰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에 못 미친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에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8% 빠진 7406.42에 장을 마쳤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23% 내린 1만6068.6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2% 빠진 7374.54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6.3%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인 4.5%보다는 나아졌지만,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드(Richemon)의 주가는 미국에서의 수요 둔화를 보여주는 매출 수치를 발표한 여파로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번주에는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을 비롯해, 스위스 제약 기업 노바티스, 영국 온라인 유통기업 오카도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7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7% 하락한 3209.63에 마감했습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는데요.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6.9%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1% 늘어 시장 예상치인 3.2%를 밑돌아 5월 수치인 12.7%보다도 폭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여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9% 오른 1만7334.29에 장을 마쳤습니다.
홍콩증시는 폭풍 경보 발효에 오전과 오후 거래가 모두 취소됐고요. 일본 증시는 '바다의 날'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버넥트와 에이엘티,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공모 청약 마지막날입니다.
국내 기업 중 포스코DX와 롯데하이마트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되고요.
미국 기업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 실적발표 대기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음에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32% 강세를 보이는 등 여타 업종에 비해 강세폭이 컸던 점도 관련 종목 중심으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물론, 미국 증시가 양호한 개인 투자 심리 속 FOMO 현상이 지속돼 새로운 이슈가 없음에도 강세가 지속된다는 부담 속 일부 종목군에 수급이 집중되는 현상을 지속하고 있어 이 역시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극단적 개별 종목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어 지수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지난주 물가 둔화를 확인하면서 금리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지고 펀더멘털을 주목하는 구간에 들어갔다"며 "손 바뀜도 늘어나면서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월초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했는데요.
반도체 대형주에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으로 반도체 대비 IT 하드웨어의 부진이 이어지고있지만 온기 확산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