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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을 언급하자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 떨어진 3만8170.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 내린 5158.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5% 내린 1만5870.90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자 미 연준의 독립성 훼손 등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a major lose)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썼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파월 의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파월 해임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제는 직접 SNS 등을 통해 파월 의장에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기술주들의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테슬라가 5% 넘게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 4%, 메타와 아마존은 3%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도 2% 가량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HCA 헬스케어는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논의와 관련된 시장 반응으로 주가가 5% 하락했고, 도어대시도 FY2025 수익 추정치 하락 전망과 소비자 논란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5% 밀렸습니다.
넷플릭스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를 통해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어 1% 넘게 상승했습니다.
달러 제너럴은 경제 위기에 강한 내성을 보이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날 달러 가치는 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안전자산 선호에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부활절 다음날(Easter Monday)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 21일 아시아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리스크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3만4279.92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휴장하면서 매매가 적극적이지 않았고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도 이어졌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19일 총리 관저에서 미일 관세 협상에 참여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에게 보고받았습니다. 회담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를 '제로(0)'로 줄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5% 상승한 3291.43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과감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향후 몇 달 동안 더 과감한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모두 6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PBOC는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1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60%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49% 내린 1만9106.20에 장을 마쳤습니다. 홍콩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테슬라, 무디스, 버라이즌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국내 기업 중 부광약품, 한미반도체, HD현대일렉트릭 등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월 연준 의장 '때리기'가 지속되며 불확실성 증대에 급락했습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조기대선이 스타트한 가운데 코스피는 대외 여건에 더욱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수출에 민감한 코스피 특성 상 글로벌 무역 전쟁에 지수 레벨은 보수적으로 봐야한다는 판단입니다.
김재승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 조기대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수 회복과 성장 산업, 미래 성장 동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