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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 수치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하며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 오른 4만7882.9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상승한 6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 0.17% 뛴 2만 3454.0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 전 민간 고용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10월보다 3만 2000명 줄었습니다. 이는 4만 7000명이 증가(4만 2000명에서 상향 수정)한 10월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로 연준의 금리 인하 관측에 더 힘이 실렸습니다.
오는 9~10일 진행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용 둔화가 뚜렷한 신호가 나오면서 시장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고용 문제에 주목하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이자 복심으로 꼽히는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주요 국정 과제인 관세 정책과 함께 금리 인하 주장을 지지해 왔다는 점도 지수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21% 오른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4.08% 급등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AI에 이어 로봇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최근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 해당 산업 발전을 가속하는 데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일부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판매 목표치를 낮췄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은 1% 가량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월마트는 1.8% 올랐고,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1.10% 하락 마감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보합권에서 나라별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07% 떨어진 2만3693.7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0% 내린 9692.07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6% 오른 8087.42에 장을 마쳤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1월 기업 활동은 서비스업의 강세가 제조업의 약세를 상쇄하면서 2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에서 52.8로 상승했으며, 특히 서비스 PMI는 53.6으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제조업은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49.6에 머물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자라의 모회사인 스페인의 인디텍스는 가을·겨울 컬렉션이 고객과 시장의 잇따른 호평을 받으면서 11월 매출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6% 늘었다는 발표와 함께 주가가 8.9% 급등했습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그룹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이 회사 주식 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7% 뛰었습니다.
반면, 독일 패션 기업 휴고 보스(Hugo Boss)는 내년에 전략적 재정비 착수와 함께 매출 감소를 예상하며 9.9% 급락했습니다.
◇ 3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4만9864.68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일본 증시에서도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매수되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소매와 제약 등 경기방어 종목들은 하락했습니다. 최근 매수 수요가 유입되던 은행주는 이날 이익실현 매도에 내렸고 미쯔비시UFJ파이낸셜 등 3대 메가뱅크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51% 내려간 3878.0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의 11월 서비스업황이 전월보다 소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을 받았습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11월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을 기록하며 전월치 52.6보다 하락했습니다.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겼지만, 5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확장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파산 위기에 몰린 부동산개발업체 완커 주식은 3%대 급락해 약 19년 만의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알루미늄과 희토류 관련주가 매수됐고 전력과 항공운송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28% 내린 2만5760.73에서, 대만 가권지수는 0.83% 오른 2만7793.04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일정입니다. 에임드바이오가 신규 상장합니다.
티엠씨와 아크릴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9월 무역수지가 발표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 약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하며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 참여자들 처지에서는 연준이 몇 주 전 보여줬던 매파적 톤을 누그러뜨릴 만한 근거를 갖게 될 것이고 우리가 익숙한 지표 발표 일정이 실시간으로 재가동되면서 실망스럽고 약해지는 노동 지표로 좀 더 비둘기파적 입장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뷰캐넌 매니저는 "그것이 오늘 시장이 분명히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이고 앞으로 쏟아질 데이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톤이 이어질지, 그리고 시장이 이를 같은 방식으로 계속 받아들일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확률을 89.0%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은 만큼 내주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시장이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