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종전 기대감에 급등..나스닥 3.8%↑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07: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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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에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3% 급등한 2만1590.6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 오른 4만6341.3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1% 높아진 6528.51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전쟁을 종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대통령 역시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같은 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공격 재발 방지 등 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전쟁을 끝낼 의지를 갖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급등세가 나타났습니다.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5.59%, 메타는 6.67% 폭등했고 테슬라는 4.64%, 마이크로소프트는 3.12% 뛰었습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이상 급등해 1년 만에 최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유가가 내리면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5%대 급등한 반면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1%대 밀렸습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가 2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12.80% 급등했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7.18% 급락한 25.35를 가리켰습니다.

◇ 유럽증시도 조기 전쟁 종식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2% 상승한 2만2680.0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8% 뛴 1만176.45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7% 상승한 7816.94에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과 회의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일정 정도 핵심 목표를 달성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달에 기록한 수치 1.9%에 비해 무려 0.6%포인트가 높아진 것입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는 미국의 식품·향신료 업체인 맥코믹과 식품 사업 통합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뒤 7.3% 급락했습니다.

 

◇ 31일 아시아증시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급등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 하락한 5만1063.72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증시에서는 중동 분쟁 장기화 우려와 고유가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여러 종목에 걸쳐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키옥시아와 도쿄일렉트론의 주가가 장 중 각각 5% 이상, 4% 가까이 떨어지고, 어드밴테스트도 2%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장을 주도했습니다.

소프트뱅크 그룹과 미쓰비시 중공업의 주가도 각각 장 중 3%와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80% 내린 3891.86에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중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개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동 불확실성을 극복하진 못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4포인트 오른 50.4로 3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0.15% 상승한 2만4788.14,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45% 내린 3만1722.9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3월 ADP취업자 변동과 2월 소매판매, 그리고 3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종전 기대감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반등에 성공했습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노티 선임 투자 책임자는 "오늘 자본 시장에서 목격되는 현상은 조기 출구 전략(off-ramp)이나 적대 행위 중단을 둘러싼 추측성 움직임"이라며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부족하지만, 자본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이 정상화될 수 있는 그 어떤 징후라도 찾으려 애쓰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대표는 "전쟁을 끝내려는 어떤 단계든 주식시장은 좋아하기 때문에 안도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숲에서 나온(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습니다.

 

디튼 대표는 "우리가 원유 문제를 풀지 못했다면 이것은 계속해서 압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테파니 링크 하이타워 최고투자전략가는 WSJ에 "트럼프 발언에 시장이 반응했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며 "이것은 주식시장이 과매도 상태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쟁이 끝나면 모두가 다시 펀더멘탈에 집중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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