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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덜 오르면서 급락세를 멈췄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49% 오른 5599.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2% 상승한 1만7648.4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는 해석입니다.
미국의 2월 CPI가 전년 대비 2.8% 상승해 작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근원 소비자물가도 3.1% 증가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여력 회복을 위한 발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특히 기술주들의 반등을 촉진하며,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메타, 구글, 아마존과의 협력 소식에 6.4% 상승했고, 테슬라는 7.6%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 25% 관세로 인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간의 무역 긴장은 고조됐는데요.
EU와 캐나다는 이에 대해 각각 280억 달러와 21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하며 관세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팔란티어는 새로운 고객 발표와 AI 회의 계획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며 주가가 7% 상승했습니다.
인텔은 새로운 CEO 임명과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 전망, TSMC와의 협력 가능성 소식에 4% 뛰었습니다.
반면, 아이로봇은 4분기 실적 부진 및 아마존과의 거래 중단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36% 급락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로슈와 질랜드 파마가 비만 치료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새로운 경쟁 압력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4% 떨어졌습니다.
델타 항공은 고객 수요 감소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1분기 수익 예측을 하향 조정하여 주가가 3% 하락했고, 월마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가 주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2% 밀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짜리 임시 휴전과 광물협정 체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종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며 반등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6% 상승한 2만2676.4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3% 뛴 8540.97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9% 오른 7988.9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EU와 캐나다는 트럼프의 관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다음달부터 260억 유로(약 41조1289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U 집행위는 "강력하면서도 비례적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도 오는 13일부터 210억 달러(약 30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습니다.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30일간의 임시 휴전과 광물협정 조기 타결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중단했던 군사적 지원과 정보 공유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 바이오테크 기업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가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최대 53억 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7.89% 폭등했습니다.
로슈도 3.64% 올랐습니다.
독일 스포츠웨어 그룹 푸마는 개인 및 가정용품 부문의 1분기 매출과 관련해 실망스러운 전망을 내놓은 후 19.9% 폭락,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2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발효에 영향을 받으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7% 상승한 3만6819.09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전면적인 관세가 발효되면서 관세 전쟁 경계가 강해졌습니다.
도요타 등 대기업은 기본급 인상 등 임금 개선 등 노조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가 커져 매수 심리를 일부 위축시켰습니다.
종목 가운데 닛산 자동차는 전일 우치다 마코토 사장을 포함한 5명의 임원 중 4명이 이달 말 사임한다고 밝혔는데요.
후임으로는 신차 전략을 담당하는 이반 에스피노사 최고기획책임자가 맡게 됐습니다.
경영진 개편 발표에도 닛산의 주가 상승폭은 1% 이내에 그쳤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3% 하락한 3371.92에 마감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미국 주식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반면 중국 주식은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 지수에선 미디어, 전기 공익 사업체 종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문 소매 종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76% 내린 2만3600.31을,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94% 상승한 2민2278.3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선물과 옵션 동시 만기일일입니다.
더즌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 증시 전망과 해석 알아보겠습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스테크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안도했습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리스크는 3월을 정점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며 "관세 이슈로 미국 경제와 미국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면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 추진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1분기 미국 성장률은 부진하겠으나 이례적 트럼프 취임 효과 영향이 커서 침체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입니다.
변준호 연구원은 "2분기 미국 성장률의 반등을 전망한다"며 "3~5월 미국 물가 우려가 우려보다 낮아지고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