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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데미쓰코산)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이데미쓰코산이 정유소 폐쇄 방침을 철회하고, 2030년까지 화석연료 이익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려던 목표도 접었다. 석유 수요 감소가 예상보다 완만한 데다 이란과 관련한 군사 충돌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회사는 같은 날 2030년을 목표 시점으로 하는 중기 경영계획도 내놨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3일 전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이데미쓰는 5년간 사상 최대인 1조8천억엔을 투자한다. 이 중 5,900억엔은 정유소를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 사업에 배정됐다. 정유소 운영 유지 관련 투자는 직전 중기 계획보다 30% 늘었고, 일본 내 19개 정유소 가운데 6곳을 보유한 이데미쓰는 모든 거점을 2030년까지 가동할 방침이다.
정유소는 수입 원유를 가솔린, 경유, 중유로 바꾸는 시설이다. 나아가 일상생활과 산업에 필요한 기초 화학품 원료인 나프타의 공급원 역할도 한다. 일본 정유업계는 해외 원유를 들여와 국내에서 석유제품을 만드는 이른바 ‘소비지 정제주의’를 중시해 왔으며, 비상시에는 국내 생산으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왔다.
반면 정유 능력이 부족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는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호주도 높은 수입 의존도로 연료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이사는 석유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적정 규모의 정유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원유 수입 95%가 중동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데미쓰코산은 남미와 북미 등으로 조달처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당초 2022년, 일본 전체 처리능력의 10%에 해당하는 하루 30만배럴을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방향을 바꿨다. 사카이 노리아키 사장은 조금이라도 정유소가 있으면 각 지역 원유 특성에 맞는 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를 고려해 수익화가 늦어지더라도 필요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데미쓰는 동시에 LNG와 차세대 에너지, 고기능 소재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재생항공연료(SAF), 합성연료, 수소·암모니아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토요타자동차(7203 JP)와 함께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재료도 다룬다.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는 13% 이상으로 제시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