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며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56% 내린 6538.7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16% 급락한 2만2078.04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4% 내린 4만5752.2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은 최근 고점 대비 5% 밀렸고, 나스닥은 11월 들어 약 7% 하락세입니다. 이날 변동성지수(VI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7% 급등한 26.42까지 치솟았습니다.
전날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개장 직후 5% 이상 급등했지만, 정규장에서는 3.2%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라클이 6%, 팔란티어 5%, 로빈후드가 10% 급락하는 등 올해 급등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습니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각 2% 와 1% 하락하는 등 빅테크도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부담이 재부각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월마트는 6%, 코스트코는 0.3% 오르는 등 소비재는 하락장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상승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점 적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11만9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만 건을 2배 이상 웃돈 결과입니다. 실업률은 4.4%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0% 뛴 2만3278.8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1% 상승한 9527.65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4% 오른 7981.07로 장을 마쳤습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업종 가운데 독일의 라인메탈이 2% 넘게 오르며 방산주가 강했습니다.
반면 유럽의 자동차주는 1.4%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발레오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중기 전망을 제시한 후 13% 급락했습니다.
이밖에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는 오는 2027년까지 재무안정성 지표인 CET1 비율 목표를 13%로 상향 조정하면서 4.4% 상승했고 영국의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인 JD스포츠는 연간 이익이 시장 기대치의 하단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한 후 3.9% 하락했습니다.
◇ 20일 아시아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 상승한 4만9823.9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주요 지수는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속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번주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냈으나, 엔비디아의 사상 최고 실적 경신에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반등했습니다.
이에 AI 관련주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는 장 중 6% 넘게 올랐으며, 일본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는 한때 11%가 넘게 급등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 대책 규모가 총 21조엔을 넘어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적극 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총리 내각은 오는 21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경제대책 규모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0% 내린 3931.05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기술주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급등 후 차익 실현 움직임에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칩 판매 전망은 여전히 "제로"라면서 미국·중국 정부를 설득해 재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날 중국은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불리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예상대로 6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중국인민은행은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0%,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02% 상승한 2만5835.57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3.18% 상승한 2만7426.3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 정입니다. 비츠로넥스텍가 신규 상장합니다.
에임드바이오 공모청약일입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무색할 정도로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습니다.
이번 급락의 핵심 배경으로는 AI 투자 대비 실제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이 지목됩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핵심 질문은 ‘AI가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이 장기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글로벌 주식·실물자산 총괄은 “엔비디아 실적은 긍정적이었지만,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구심을 해소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픽테자산운용의 아룬 사이 전략가는 “엔비디아 실적이 단기적 불안을 덜어주긴 했지만, 고평가 리스크는 다시 살아났다”며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지출이 언제 실질적 수익으로 이어질지 시장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로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실적 강도와 최근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을 감안하면 오늘 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며 "엔비디아의 실적은 분명 그런 두려움 중 상당수를 없애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어느 정도 방어적인 매매 흐름 속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