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DE.N), 내년 실적 하향 전망… '美 농가 회복 지연 우려'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1-27 07: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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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앤 컴퍼니(존 디어) 로고. (사진=존 디어)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 앤 컴퍼니가 내놓은 새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미국 농가 경기 회복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디어는 26일(현지시간) 새 회계연도 순이익을 40억~47억5천만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3억1천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최고경영자 존 C. 메이는 "2026년이 대형 농기계 시장 사이클의 저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디어의 부진한 전망은 곡물 가격 하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타격을 받은 농가 상황을 반영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농산물 수출 확대에 합의했음에도, 장기 침체에 빠진 미국 농가를 되살릴 만큼의 수요 회복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경쟁사 CNH인더스트리얼 또한 이달 초 미·중 무역 합의 조건이 불명확하다며 농가 지출 확대를 이끌 만한 확실성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디어 앤 컴퍼니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디어는 내년 북미 대형 농기계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남미의 트랙터·콤바인은 보합세로 전망했다.

 

4분기 매출은 출하량 증가와 판매가 인상에 힘입어 늘었으나, 관세 부담 등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디어는 지난 8월 철강·알루미늄 등 미국 수입품 관세로 인해 약 6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와 미국 정부의 농가 지원 패키지가 2026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10월 30일 이후 미국산 대두 약 200만 톤을 구매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무역 합의의 세부 내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아 농가들은 내년 재배 계획과 농기계 구매를 결정하는 데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주가는 2.24% 상승 마감 후 개장 전 거래에서 최대 6.3% 하락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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